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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성평등'을 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성단체들은 행사를 열지 않는 대신에 성명서 발표라든지, 설문조사 발표를 하고 있다.

6일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통해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경남의 성평등 사회를 향한 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진주여성단체들은 '진주여성 308명에게 묻는다'며 그 결과를 발표했다.

3‧8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미국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서 1만 5000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모여 생존권과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음을 천명하며 빵과 장미를 요구한지 112년이 되는 해이다.

경남여성단체연합 "총선 젠더의제 제시"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통해 "경남의 경우는 성별 격차가 타시도보다 더욱 크다. 경남은 매년 발표되는 국가성평등지수에서 여성대표성 등의 요건으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남은 여성국회의원이 한 번도 선출된 적이 없으며, 경남의 자치단체장에 여성은 도전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경남 도의원과 기초지자체 의원의 여성 수는 전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경상남도가 많이 늦기는 하였지만 여성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생산해내는 `경남여성가족재단'을 7월 출범 준비 중이고, 창원시는 여성부시장을 임명하는 등 성 차별 해소를 위한 경남 지방자치단체들의 의지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4‧15 총선과 관련해 '#여성정치 대표성 확대'와 '#임신중지 전면 비범죄화', '#강간죄 동의기준 개정', '#성별임금격차해소', '#차별금지법제정'의 젠더의제를 제시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3월 8일, 그리고 더 많은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모두가 3‧8 '세계여성의 날'의 뜻을 기억하길 바라며, 앞으로 경남의 성평등 사회를 향한 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경남장애인성인권가정폭력통합상담소_디딤, 김해여성외전화, 김해여성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전국여성노동자회 경남지부,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통영여성장애인연대로 구성되어 있다.

진주 여성단체, '여성 308명에게 묻는다' 결과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진주아이쿱생협, 진주여성회, 진주여성민우회, 진주YWCA, 진주행복중심생협, 진주시여성농민회, 일본군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는 '진주여성 308명에게 묻는다'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진주지역 30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으로 살아가기 나아졌는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던 것이다.

"여성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졌냐"는 질문에 61.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채용면접시 결혼, 출산계획, 육아로 인한 업무의 어려움에 관한 질문은 여전히 많았다"(57.5%응답)고 답했다.

또 "밤에 귀가할 때 택시나 길거리, 엘리베이터에서 낯선 남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은 여전히 많았다"(76.5%)고 답했다.

여성들은 "아이를 데리고 다닐 때 부정적인 시선, 놀이공간, 수유공간 등 불편한 것들이 아직은 존재한다"(보통이다 38.6%)고 했다.

"국회의원과 공공기관에 여성 고위직 진출이 많아졌냐"는 질문에 '보통이다' 36.1%, '그렇지 않다' 38.7%라고 응답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의 정치참여와 유리천장 문제가 미약하게 확대되었다고 여성들이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2020년 여성들이 살아가기는 여전히 힘들다. 경제, 사회, 정치 참여가 확대되었지만 육아, 돌봄노동은 여성이 더 책임져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했다.

여성단체들은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에는 여성들의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시민의 대표를 뽑아야 할 것"이라며 "성평등을 실현하는 여성정책을 각 후보에게 제안하고, 성평등 공약사항을 점검하여 성평등한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진주여성회가 2019년 3.8 세계여성의 날 때 진주시청 앞에서 벌인 행사.
 진주여성회가 2019년 3.8 세계여성의 날 때 진주시청 앞에서 벌인 행사.
ⓒ 진주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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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경남도당 "성평등사회를 만드는데 앞장"

민중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여성과 엄마가,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지역구후보 남녀동수제 실현으로 여성의 정치대표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그루밍성범죄 처벌법 등 여성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가정폭력, 사이버성범죄, 직장내 괴롭힘, 성차별 등 다양한 폭력을 예방하고 중단시키기 위해 강력한 정책과 행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진보이며, 성평등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모두를 위한 성평등사회를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했다.

태그:#세계여성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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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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